김상욱 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상욱 의원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6·3 지방선거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상욱 의원이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고 복당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예우를 당에 주문했습니다. 당의 소중한 자산을 품을 줄 알아야 품격이 올라간다는 이유에섭니다.
김 의원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전 대표 예우를 포함해 당에 세 가지 요청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선당후사' 송영길 에우해줘야"…단일화는 이기는 방법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 전 대표에 대한 정당한 예우 필요성을 부각했습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 전 대표는 지난 2월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민주당으로 복당했습니다.
김 의원은 "송 전 대표는 우리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민주당다움'이라는 표현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민주당답다는 것은 시민을 주인으로 받드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지향하는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라며 "대의를 함께 걷는 동지들을 당리당략이나 일시적·정치적 이해를 넘어 공적 의리로 손잡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선당후사의 길을 걸어온 송 전 대표를 공적 의리와 동지의 정으로 합당하게 예우해 주길 간청한다"며 "긴 세월을 함께 쌓아온 동지를 품을 줄 아는 어른다움은 우리 당을 더욱 품위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당이 나서 단일화 논의를 주도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갑 보궐선거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김 의원의 울산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될 울산 남갑 지역구에 영입인재 1호인 전태진 변호사를 공천했습니다.
김 의원은 "6월3일 지방선거에서 범민주진영의 맏형으로서 시민의 진정한 뜻이 분산되거나 왜곡되지 않는 선거연대를 선도해달라"며 "단일화는 지는 싸움이 아니라 이기는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울산 남갑 공천을 받은 전 변호사와 관련해선 "선거를 준비할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동반 승리로 울산의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게 우리 민주당에 더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울산 트램, 출퇴근 대란 불가피…권한 미리 소진"
김 의원은 지역 현안 중 하나인 트램 사업 재검토도 요구했습니다. 시기가 맞지 않고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주장이 핵심입니다.
울산 트램은 2029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선 사업입니다. 울산시는 지난 20일 한신공영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사를 위한 행정 절차를 마쳤습니다. 총사업비는 3814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약 45개월로 산정됐습니다.
김 의원은 트램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안전과 비용과 불편의 당사자는 울산시민"이라며 "시민의 충분한 동의 없이 수천억짜리 사업을 서두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우회도로 없는 문수로 공사로 수년간 출퇴근 대란이 불가피하다"며 트램 사업 중단 이유를 들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사가 시작된 점도 김 의원이 지적한 내용 중 하나입니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가 42일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 차기 지방정부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결정해도 될 사안들이 졸속으로 처리되고 있다"면서 "사실상 다음 울산시 행정에 대못을 박는 행위이며 시민이 선거를 통해 새로 위임할 권한을 미리 소진하는 것"이라고 따졌습니다.
김 의원은 "시민의 동의 없는 착공은 행정이 아니라 독주"라며 "트램과 관련한 계약을 서두르지 말고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시민들의 공론장에서 토론의 주제가 될 수 있도록 민주적 책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