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줄줄이 '급락'..경제둔화 우려

日, 1.96% '↓'..中, 1.70% '↓'

입력 : 2010-08-20 오후 4:13:34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루만에 하락 반전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제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자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7.2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과 다르게 -7.7을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위축된 수치를 보였다.
 
이날 중국 증시와 일본 증시는 모두 하락출발했고, 오후 들어 낙폭을 늘리며 하락마감했다. 
 
◇ 중국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5.67포인트(1.70%) 급락한 2642.31로 거래를 마쳤다.
 
물가상승으로 인해 통화정책 완화가 지연될것이란 예상과 함께 지방정부의 부채가 중국 은행들의 순익을 감소시킬것이라는 우려가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올해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을 것이라는 인민일보의 보도에 부동산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폴리부동산그룹이 3%대 밀렸고, 차이나반케도 0.6% 소폭 하락했다.
 
은행주도 약세다. 중국민생은행이 1%대 내렸고, 공상은행과 상해푸동발전은행이 약보합마감했다.
 
경제둔화로 인한 수요감소 우려에 강서구리가 3%대 내렸다.
 
왕 웨이준 저샹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물가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중앙은행은 물가상승 압박으로 정책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방정부의 잠재적인 부실대출은 은행들을 계속해서 짓누르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일본 =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83.30엔(1.96%) 급락한 9179.38엔으로 장을 마쳤다. 
 
경기둔화 우려감에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소니와 캐논이 각각 2.46%와 2.17%내렸다. 샤프는 LCD 패널 생산량을 감축할 계획이라는 니케이신문의 보도에 2.74% 하락했다.
 
LCD부품업체 JSR은 UBS사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4.42% 급락했다.
 
닛산이 2.37% 내렸고 도요타와 혼다, 미쓰비시 모터스, 마쓰다 모두 1%대 하락했다.
 
상품가격 하락 소식에 일본 최대 상품 트레이더인 미쓰비시 상사는 1.76% 내렸고, 도와 홀딩스와 JX홀딩스는 각각 5.25%와 3.76% 내렸다.
 
이날 일본증시에서는 전 업종이 하락마감했다.
 
아마노 히사카즈 T&D애셋매니지먼트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국내적인 요인이 증시의 흐름을 바꿀것 같지가 않다"며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호전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만·홍콩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63포인트(0.02%) 하락한 7927.31로 마감했다.
 
경기둔화 우려감에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모젤 바이텔릭과 난야 테크놀로지가 각각 2.91%와 1.34%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들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스타 디스플레이가 1.44%, AU옵트로닉스가 0.69% 내리는 등 LCD주들도 약세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49분 현재 118.28포인트(0.56%) 내린 2만954.2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홍콩H지수는 88.67포인트(0.75%) 내린 1만1759.79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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