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여행 마케팅에 돌입했다. 소비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 데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경쟁적으로 여행 혜택을 내놓고 있다.
28일 업계 및 정부에 따르면 오는 11월1일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된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3차례에 걸쳐 완화키로 했다. 방역 우수 국가 간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 정책도 내달 본격화한다. 첫 협약을 맺은 사이판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태국 등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카드사들도 여행 마케팅을 시작했다. 소비 심리가 기지개를 켜면서 기존에는 온라인 위주의 할인 행사를 집중 기획했다면 최근에는 해외여행 등 오프라인 행사를 하나 둘씩 내놓고 있다.
삼성카드는 여행사 하나투어 등과 제휴를 맺고 괌, 하와이 여행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카드 여행' 홈페이지에서 연말까지 하나투어, 한진관광에서 선보인 괌 여행 상품을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이용금액 100만원당 5·7만원 즉시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보너스 포인트 및 2~5개월 무이자할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참좋은여행사에서 출시한 하와이 상품 예약 시에도 3% 즉시할인,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하나카드는 사이판에 위치한 켄싱턴 호텔과 제휴를 맺고 하나카드 회원에게 결제금액의 15%를 하나머니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적립 한도는 5만점이다. 또 사이판 현지에서 켄싱턴 호텔을 제외하고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3만포인트를 지급한다.
국민카드도 자체 여행 플랫폼 '티티비비'에서 국민카드로 국내외 숙박 상품 결제 시 12% 즉시 할인해 준다. 신한카드는 호텔 예약 플랫폼 '아고다'에서 신한 마스터카드로 국내외 호텔 결제하면 최대 15% 할인 혜택을 선사한다.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에 항공 마일리지 특화 카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신용카드 사이트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인기카드 톱100' 순위에서 마일리지 특화 상품의 순위가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카드의 '대한항공카드030'는 전주 대비 9계단 오른 22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카드150'는 전주보다 35계단 상승한 42위를 차지했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은 24위로 집계돼 전주보다 3계단 상승했다. IBK기업은행의 '마일앤조이카드'는 48계단 상승한 30위에 랭크됐다.
위드 코로나 정책이 추가 개편되고 해외여행 운항 노선이 늘어날수록 오프라인 마케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 여행과 관련한 마케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위드 코로나 및 해외여행 수요 회복 기대감에 여행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수속을 밟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