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섰다. 지난 8일 이후 20일 만이다. 특히 만 60세 이상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서는 등 고령층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을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집계된 60세 이상 고령층 신규 확진자 수는 510명이다. 이는 전체 확진자 2111명 중 24.2%에 해당한다.
고령층 확진자 수는 전날 453명보다 57명 증가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다 규모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79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132명, 80세 이상이 99명으로 집계됐다.
고령층 확진자는 지난 9월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9월 초 주 단위 하루 평균 203.9명이었던 고령층 확진자 수는 9월 마지막 주 354.6명으로 급증했다. 10월에도 300명대 이상 확진 규모를 보이고 있다.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확산세는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이후 20일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개편안 적용 시) 전문가들도 12월 정도에는 확진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접종률이 상승하며 급격한 상승세는 막고 있지만, 미접종자와 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돌파감염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상회복으로 가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방역수칙을 풀어가는 상황"이라며 "사적모임 인원제한 기준, 다중이용시설 환기, 고위험시설 백신패스 등 방역수칙은 각 지자체별로 단속·관리를 하겠지만, 개인이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집계된 60세 이상 고령층 신규 확진자 수는 510명이다. 사진은 부스터샷 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은 노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