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지난달 수출액이 555억 달러로 전년보다 2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대다수 품목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자동차 수출은 4.7% 감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55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4.0% 증가했다. 수입은 538억6000만 달러로 37.8% 늘었다. 무역수지는 16억9000만 달러로 18개월 연속 흑자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21억3000만 달러에서 24.0% 증가한 2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올해 9월(558억3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10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5232억 달러로 최단기 수출 5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총 수출액(5125억 달러)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지난달 26일 우리나라 올해 무역액은 299일 만에 최단기 1조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세계 무역 규모도 전년보다 1단계 상승하며 9년 만에 8위로 도약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다. 또 지난 3월부터는 월 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올해 3월 수출액은 537억2900만 달러, 4월 512억2200만 달러, 5월 507억3000만 달러, 6월 548억 달러, 7월 554억4000만 달러, 8월 532억3000만 달러, 9월 558억3000만 달러다.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월별 증가율을 보면 2020년 11월에는 3.9%, 12월 12.4%, 2021년 1월 11.4%, 2월 9.3%, 3월 16.3%, 4월 41.2%, 5월 45.6%, 6월 39.7%, 7월 29.7%, 8월 34.7%, 9월 16.7%다.
특히 지난달은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중간재와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하며 역대 10월 중 1~2위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28.8% 증가한 111억7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은 68.5% 증가한 49억8900만 달러, 일반기계는 12.7% 증가한 43억8700만 달러, 철강은 48.6% 증가한 33억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량 일부 조절로 4.7% 감소한 38억2800만 달러를 보였다. 이에 따라 차부품도 1.2% 소폭 감소한 17억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24.9%, 미국 22.9%, 유럽연합(EU) 19.6%, 일본 35.2%, 아세안 29.2%, 중남미 27.6%, 인도 29.9% 증가했다.
손호영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10월 수출은 555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2위 수출액을 기록했다"며 "최근 수출 호조세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경제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지난달 수출이 555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0월 수출입 현황. 자료/관세청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