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자율주행 기반의 모바일 모빌리티 서비스를 경험한 시민 10명 중 9명이 재이용 의사를 밝히는 등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부도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를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2일 경기도 시흥 배곧동에서 지난 2년간 수행해 온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 성과발표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기도 시흥 배곧 신도시 지역 5개 노선에 대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시연회도 함께 진행된다.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은 지난해 5월부터 자율차 제작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 일대에서 심야시간에 대중교통이 불편한 거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심야 안전귀가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앞서 정부는 민간의 자율주행 서비스 조기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4월 공모를 거쳐 서울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사업기간 동안 아이오닉 6대, e카운티 1대 등 총 7대의 자율차를 제작하고, 전용어플(마중) 기반의 예약시스템을 통한 수요응답형 서비스를 개발했다.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들의 만족도도 상당하다.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를 이용한 탑승객 약 12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가 혁신적이라 답한 이용객은 91%, 재이용 의사율은 93%에 달했다.
국토부는 이번 성과발표회를 통해 그동안 사업진행 경과, 서비스 시연 등 최종 성과를 선보인다. 성과발표회는 오후 2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에 대한 추진경과 및 성과 등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자율주행 모빌리티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연도 이뤄진다. 시연은 자율차 7대로 오이도역~배곧신도시 5개 노선에서 진행되며, 모바일 앱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사용자 기반의 탑승 호출 어플을 통해 자율차 호출, 자율차 관제 및 서비스 제공 등 전 과정을 시연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엿본다.
향후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면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민 편의성뿐만 아니라 교통사각지대 해소 효과도 기대된다.
국토부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조속히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를 확대할 방침이다. 민간기업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자유롭게 실증해 볼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실제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 위함이다.
어명소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는 교통 효율성뿐만 아니라 자율차에 대한 대국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서비스"라며 "민간과 협력을 통해 보편화 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반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일 경기도 시흥 배곧동에서 지난 2년간 수행해 온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범사업 성과발표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경기도 화성시 새솔동 도로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협력주행차가 사각지대 상황을 가정해 운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