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싱어송라이터 전유동이 2일 새 EP 앨범 '이소'로 돌아온다.
'이소'는 '관찰자로서의 숲' 이후 1년 반 만에 내는 음반 형태 작업물이다.
전작과의 연장선에서, 수채화 같은 목소리로 숲과 새, 나무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려낸다.
타이틀곡 '은행나무'에서는 운명처럼 홀로 영원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나무의 이야기를, '이소'에서는 혼잡한 세상으로 기꺼이 몸을 던질 준비가 된 둥지 속의 아기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숲으로'는 윤동주의 동시 '반딧불'에서 착안한 노래다. '윤동주창작가요제'에 출품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를 되살렸다. 연주곡 '배웅'에서는 멀리 떠나는 이를 바라보는 마음을 담았다.
사운드적으로는 미니멀 하우스와 드림팝부터 포스트록의 질감까지 나아간다.
타이틀곡 '은행나무'에서는 4분30초의 길지 않은 트랙에 나무가 자라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한 크고 거대 서사를 그려낸다.
'숲으로'에선 동양적인 선율에 파두 기타를 통해 이국적인 질감을 더했다. 연주곡 '배웅'과 '이소'는 새벽의 숲속을 걷듯 몽환적 느낌을 준다.
독립음악 프로덕션 오소리웍스의 프로듀서 단편선과 복다진, 송현우, 박재준, 파제가 편곡, 연주를 맡았다. 모두 싱어송라이터로서 개인 작업을 병행하는 이들이다.
2020년부터 전유동과 함께 해온 머쉬룸레코딩스튜디오의 천학주 엔지니어가 사운드를 책임졌다. 오르카레코딩스튜디오의 안태봉 엔지니어와 싱어송라이터 천용성은 레코딩과 믹싱을 도왔다.
전유동은 자연에 대해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다. 2015년 클라우즈 블록(Cloud’s Block)이란 이름으로 경북과 대구를 오가며 공연을 시작했고, 이후 단편선과 함께 한 첫 정규 앨범 '관찰자로서의 숲'으로 본격 이름을 알렸다.
11월 중 '이소'에 이어 전유동이 그간 발표한 노래들의 악보를 모은 '전유동 악보집 ― 이소와 숲에서 온 친구들'이 발간될 계획이다. 단독공연도 예정돼 있다. 오는 11월21일 일요일 CJ 아지트에서 '이소'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린다. 연말에는 '관찰자로서의 숲'부터 함께 한 독립음악 프로덕션 오소리웍스가 개최하는 '2021 오소리웍스 이어―엔드 파티'에 출연한다.
전유동 앨범 프로필. 사진/오소리웍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