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건설기계(267270)가 신흥 시장인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총 42대의 초대형 굴착기를 수주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러시아 광산업체 2개사로부터 85톤(t) 굴착기 2대와 125t 굴착기 19대 등 21대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 광산업체로부터도 85t 굴착기 17대, 125t 굴착기 4대 등 21대를 주문받았다.
125t급 굴착기(R1250-9)는 현대건설기계가 2019년 광산 개발에 특화해 출시한 제품이다. 회사에 따르면 굴착력과 안전성, 운전자 편의성, 우수한 사후관리 등에서 고객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에서 수주한 굴착기 21대는 내년 6월까지 고객사에 순차적으로 인도해 현지 광산의 석탄 채굴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광산업체로부터 수주한 굴착기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가 2019년 광산 개발에 특화해 출시한 국내 유일의 125톤급 굴착기인 R1250-9. 사진/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기계는 경기 회복세와 석탄 가격 급등세의 영향으로 신흥 시장의 초대형 굴착기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주산 유연탄 가격이 연초 대비 3배 이상인 400달러 수준까지 급등하는 등 석탄 가격이 오르면서 초대형 굴착기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어 건설기계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올해 세계 석탄 수요가 아시아 국가들의 발전 부문 수요 확대로 지난해에 비해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최근 중국이 전력난으로 인해 인접 국가인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으로부터 석탄 수입을 늘리면서 이들 국가의 채굴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최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초대형 굴착기에 대한 구매 문의가 지속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