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핼러윈데이'와 '단계적 일상회복'이 맞물린 감염 확산이 일주일 뒤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방역체계 결정의 주요 지표를 기존 '확진자 수'에서 '일주일 평균치 확진자 수'로 집계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올라갔다 내려가는 하루 확진자 집계 방식은 불안정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핼러윈데이와 일상회복 전환과정에서 각종 모임과 행사가 많이자며 전파가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따른 확진자 규모 증가는 일주일 정도 시차를 동반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완전히 우세화되고 있기 때문에 종전 비변이 바이러스 때보다 잠복기가 줄어드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경우 증상 당일 바이러스 양이 비변이보다 300배 이상 많았으며 4일째 약 30배, 9일째 약 10배 등으로 감염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은 것 조사됐다.
현재 주말 검사 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589명까지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정부는 평일 검사 결과가 본격화하는 수요일(3일)부터 일평균 확진자는 주간 일평균 환자 수인 1929.1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방역체계 결정의 주요 지표를 기존 '확진자 수'에서 '중증·사망률'로 전환함에 따라 '일일 확진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일주일 평균치 확진자 수'를 집계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요일 편차가 커 7일간 평균으로 확진자 수를 제시하는 게 맞지 않나 하는 고민이 있다"며 "하루하루 확진자는 일·월·화요일에 떨어졌다가 수·목·금·토요일에 올라가는 이중 구조를 가지고 있어 불안정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의료체계는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5.9%로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정부는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길 경우 일상회복을 일시 중단하고 강력한 방역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핼러윈데이와 일상회복 전환과정에서 각종 모임과 행사가 많이자며 전파가 증가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확진자 규모 증가는 일주일 정도 시차를 동반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