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올해 초 취업률 85%로 4년제 대학 중 1위를 차지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고용서비스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고용서비스정책학과’ 가동에 주력한다. 내년부터 신설하는 고용서비스정책학과는 2022년 수시모집에서 ‘7.8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국내 유일의 고용서비스 교육 커리큘럼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1991년 설립된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의 뉴딜 패러다임을 공언하는 등 로봇, 메타버스, 인공지능(AI)의 핵심 인력 양성을 향한 액션행보가 주목된다.
이성기 한기대 총장은 3일 충남 천안 병천1캠퍼스에서 열린 개교 30주년 기념식을 통해 "4차 산업 핵심 요소기술 기반의 다학제간 융합을 촉진해 교육내용을 혁신하고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등 첨단 교육기술(Edu Tech) 활용 학습을 활성화 하겠다"며 실천공학교육과 평생직업능력개발의 글로벌 선도대학의 비전 2030을 밝혔다.
특히 교수 학습법을 선진화 하는 등 교육방법의 혁신을 기치로 내걸었다. 한기대는 1991년 고급 기능인력의 양성을 위한 우수 훈련교사의 배출을 목적으로 고용부가 설립한 국책대학이다. 지난 30년간 1만5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직업능력개발 훈련교사와 실천공학기술자를 양성해왔다.
이성기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직업훈련의 개념도 바뀌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실천공학 기술자로 학생들을 키워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고용노동부과 함께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산업현장의 수요를 기반해 프로젝트 과제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디지털 실무 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과정은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술 양성', '사물인터넷 프로그래밍 개발자 양성' 등 2개 과정이다.
이성기 한기대 총장은 3일 충남 천안 병천1캠퍼스에서 열린 개교 30주년 기념식을 통해 "4차 산업 핵심 요소기술 기반의 다학제간 융합을 촉진해 교육내용을 혁신하고 AR·VR 등 첨단 교육기술(Edu Tech) 활용 학습을 활성화해 교수학습방법을 선진화 하는 등 교육방법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로봇 시연 모습. 사진/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영화 '아이로봇'에 등장하는 로봇과 같이 사람과 가까운 형태로 만들어진 '인터렉션로봇 LIM2'도 주목할 부분이다. 담당교수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참여 속에 만들어낸 작품들로 수십kg 무게의 산업용 로봇과 달리 동종로봇 중 가장 가벼우면서 사람과 같은 자유도로 비슷한 크기를 가지면서 안전하게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됐다.
인터렉션 로봇은 사람과 가장 가까운 만큼 무게가 가벼워 실생활에서도 안전하게 이용가능하다. 추후 기술 발전이 이뤄진다면 가사노동과 같은 실생활 밀접 기술에도 활용가능할 전망이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교수진은 산업 현장을 최소 3년 이상 경험한 경력자들로 초빙했다. 3~4학년 학생들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수의 연구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관찰할 수 있다. 이론과 실습의 비중은 5:5로 진행해 현장중심 교육을 진행한다.
내년부터 신설하는 고용서비스정책학과도 주목할 분야다. 고용서비스의 문제를 진단하고 정책을 기획·집행하는 해당과에는 2022년 수시모집에서 ‘7.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더욱이 민간 고용서비스 종사자와의 통합 교육도 교육혁신의 일환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성기 총장은 "연구 및 교육성과를 지역기업, 지역대학 등 지역사회와 공유해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이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30년 후인 2050년에는 직업훈련, 고용서비스, 산업안전, 인간공학, 재활의학 분야를 포괄하는 종합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기 한기대 총장은 3일 충남 천안 병천1캠퍼스에서 열린 개교 30주년 기념식을 통해 "4차 산업 핵심 요소기술 기반의 다학제간 융합을 촉진해 교육내용을 혁신하고 AR·VR 등 첨단 교육기술(Edu Tech) 활용 학습을 활성화해 교수학습방법을 선진화 하는 등 교육방법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30주년 기념 행사 모습. 사진/한국기술교육대학교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