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진술을 쫓아다니며 소설을 쓰지 말고, 돈을 추적해 달라"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왜 특정한 사람들의 말을 갖고 계속 소설을 쓰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 "왜 부산저축은행을 부실수사해서 1155억원이 대장동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들어갔고 그 돈이 어떻게 연결돼서 하나금융 컨소시엄 43% 지분을 갖는 하나은행이 32억원 밖에 배당받지 못했는지 밝혀달라"며 "50억원의 돈이 곽상도에게 갔는데 그 돈에 대한 출처와 대가성 확인"도 촉구했다.
송 대표는 또 "특정 대학 출신이 한때 박근혜·이명박 정부를 풍미했다. '태평성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성균관대 출신들이 중용된 점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정홍원 총리, 이완구 총리 다 동일 대학이다. 안종범 경제수석, 곽상도 민정수석, 허태열 비서실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 김만배씨도 다 같은 대학 출신"이라며 "이 사람들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곽상도의 역할이 그 속에서 어떻게 됐는지를 밝혀내야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사실상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발이익환수법과 관련해서는 "개발이익을 민간업자가 과도하게 가져가지 않고 공공으로 돌릴지 중요한 화두가 됐다"며 "미래의 개발이익을 환수할 제도적 개선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특히 "야당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국민의힘이) 매우 소극적이고 일부는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일부 보수언론은 '개발이익을 다 가져가면 민간이 왜 참여하겠느냐'며 이율배반적 논지를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송 대표는 최근 벌어진 요소수 대란에 대해 "미리미리 (준비)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러시아 핵심 3개 회사가 이것(요소수)을 공급하고 있는데, 롯데정밀화학 측과도 연결해 공급될 수 있도록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중국을 방문해서라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