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디크의 소금버터브레드. 사진/GS리테일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편의점에서 자체 기획해 내놓은 식품이 기성 상품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면서 업계에선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은 최근 '품질안전관리시스템(Quality Safety System, 이하 QSS)’을 도입해 CU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잠재적 리스크를 예측하고 품질 관리에 나섰다. QSS를 통해 PB 상품의 품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상품의 안전 현황을 3단계로 분류하고, 위험 등급상품과 제조사에 대해서는 별도의 밀착관리를 진행한다.
BGF리테일은 QSS 내에 약 50개의 PB상품 제조사가 한 곳에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개설해 품질관리 운영 기준 등의 공지사항을 공유하거나 협력사의 의견과 고충을 수렴하는 등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도록 했다. CU 측은 QSS 구축으로 품질 관리와 감독에 따르는 부담을 덜고, 협력사의 자체 역량도 키울 수 있어 PB 상품을 생산하는 중소협력사에서 도입을 반기고 있다고 밝혔다.
CU는 실제로 올해 3분기 PB상품 상품을 다양하게 확대하면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세븐브로이맥주와 대한제분이 협업해 내놓은 편의점 CU의 PB 상품 '곰표 밀맥주'는 완판 행렬을 이어갔으며, 가격 경쟁력을 높인 상품들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중간 유통 비용과 광고비 등의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마진율도 낮춰 가격 경쟁력과 특색 있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GS리테일(007070)은 올해 1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래디크(BREADIQUE)'를 선보였으며, 출시 이후 약 9개월 만에 판매 수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출시 후 100일 만에 510만개 판매량을 기록한 ‘브레디크’는 1.7초당 1개가 팔리는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으며 빠르게 안착했다.
GS리테일은 최근 ‘모디슈머’ 트렌드에 따라 GS25 인기 PB라면인 ‘틈새라면’과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을 합한 ‘틈새오모리김치찌개라면’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되고 이색적인 ‘갓생기획’ 상품들을 출시해 주 고객층인 MZ세대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GS25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약 21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GS25만의 PB 상품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 진행한 '쏜살치킨'은 1시간 방송에 10만명 이상의 시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1800여개의 PB상품을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 9월 스낵 PB상품인 '세븐셀렉트 바프허니버터팝콘'이 스낵 카테고리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일 최대 1만5000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출시 약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60만개를 넘어섰다. 실제 올해 세븐일레븐 PB스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8%가 늘었으며, 스낵 카테고리에서 PB 매출 비중도 지난해 9월 13.8%에서 올해 같은 기간 20%를 돌파했다.
이 밖에도 지난 4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Brea;daum)'을 론칭하고 베이커리 고급화 전략에 나서는 한편, 신선식품 통합 브랜드 '세븐팜(Seven Farm)'도 내놨다. 건강주스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지난 9월 과일주스 브랜드 '다음'도 선보였으며, 자체 컵커피 브랜드 '마쉼'도 론칭했다.
세븐셀렉트 바프허니버터팝콘. 사진/세븐일레브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