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국내 차량용 요소수 물량 약 2.5개월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직 파악하지 못한 국내 보유량을 감안하면 앞으로 3개월까지는 물량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부는 10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3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국내에서 약 2달 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요소수 확보 현황을 밝혔다.
해당 물량은 호주 수입 물량, 중국과 베트남 수입 예정 물량,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보유 물량, 그리고 군부대 예비분 등을 합친 것이다.
국내 점검 결과를 보면, 총 319개 업체 중 299개 업체의 차량용 요소수는 1561만 리터다. 이어 산업·공업용 요소수는 749만 리터 재고 보유를 확인했다.
국세청에서 점검한 업체 278개의 차량용 요소수 재고량 총합은 1358만 리터이며 산업·공업용 등 기타 요소수 749만 리터다.
환경부 중심 합동점검단에서 점검한 41개 업체 중 21개 업체에 대해 차량용 요소수 203만 리터를 확인했다. 나머지 20개 업체는 추가 확인 중이다.
베트남으로부터는 요소 추가 물량 5000톤을 수입할 예정이다. S사가 베트남 업체로부터 요소 5000톤을 확보해 국내 생산업체인 L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12월초에는 국내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해당 물량이 차량용으로 사용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부적합시에는 산업용으로 제조할 계획이다.
중국으로부터 국내 기업들의 기존 계약 물량 1만8700톤(차량용 1만300톤)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N사의 산업용 요소 2700톤은 선적 완료 후 중국 청도항을 출항했으며 L사의 차량용 요소 300톤(요소수 환산시 60만 리터)도 오는 18일 무렵 출항 예정이다.
호주로부터의 요소수 수입 물량 2만7000리터는 군 수송기를 통해 11일 중 국내 반입될 예정이며 민간 구급차 등 긴급한 수요처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아울러 조달청이 비축할 수 있는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요소·요소수가 지정되면서 정부 직접 구매가 가능졌다. 이를 통해 정부가 해외 공급원을 발굴하면 조달청이 신속히 계약을 체결해 국내로 반입한다.
해외로부터 수입되는 물량은 ‘입항 전 수입신고’ 등을 통해 지체없이 반입될 수 있도록 신속 통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물량을 신속히 생산 공정에 투입해 요소수로 전환한 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추진한다.
한편 올해 말까지 동계작물 재배 등에 필요한 요소비료 수요량과 관련해서는 이미 확보한 비료 완제품 물량이 3만5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1∼2월 공급 가능물량(9만5000톤)도 예상 수요량(44천톤) 대비 많아 내년 2월까지 공급부족 현상은 없을 전망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가 아직 파악하지 못한 국내 보유량을 감안하면 앞으로 3개월까지도 물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 점검은 300여개 대형 업체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점검이 이루어지지 않은 소매점, 주유소에도 보유량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3개월 분량의 국내 재고 물량이 확보되어 있는 만큼 차량용 요소수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추가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노력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10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3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국내에서 약 2달 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요소수 확보 현황을 밝혔다. 사진은 화물차 모습. 사진/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