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중학교 신입생에게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를 1대씩 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1일 시교육청에서 '위드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미래교육을 위한 지원정책'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601억원을 들여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디벗’을 추진한다. 대국민 명칭 공모를 통해 선정된 ‘디벗’ 명칭은 '디지털'에다가 '벗'을 합친 의미다. 오는 2022학년도부터 중학교 신입생 대상으로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등 스마트기기를 매년 지원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하는 정책이다.
등교수업에서도 스마트기기와 온라인 학습플랫폼을 연결해 교수·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고, 디지털 교육 역량을 끌어올려 학생의 능동적 학습 참여를 높이려는 취지다. 학생이 학습을 적극 계획하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학급회·학생회·동아리 활동 등의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의견을 개진할수 있게 된다.
시교육청은 △학교와 가정에서 유해 사이트 및 어플리케이션을 차단하고, 사용 시간을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설치 △수업 중 학생 기기의 모니터링, 화면 제어, 화면 공유 등을 지원하는 수업 관리 소프트웨어의 설치 △학교 교육 공동체의 협의를 통해 안전한 기기 활용규칙 수립 안내 △디지털 세상에서 건강한 시민성을 함양하기 위한 디지털 역량 교육자료 개발·보급 등을 추진 중이다.
조 교육감은 "구글 등 관련 업체에다 스마트기기의 수업 외 사용 방지에 대해 많이 질의했다"며 "업체에서는 거의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스마트기기와 온라인 학습플랫폼을 연결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초·중·고 학교급별 온·오프 연계(블렌디드)수업 사례 자료집 개발·보급 △디지털 활용 적응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 △블렌디드 수업 확산을 목적으로 교원 디지털 역량강화 연수 운영 △메타버스 기반 에듀테크 연구소 설치 △에듀테크 선도교사 운영 등이 있다.
이외에 파손·분실·도난 등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시교육청이 보험을 통해 파손된 기기의 수리비를 80% 부담하고 20%는 학부모 자부담으로 돌린다. 분실의 경우에는 학부모와 학생이 전액 책임지도록 했다. 기기가 분실·도난되거나 가정에서 중고시장에 팔더라도 GPS로 추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