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기획재정부는 한국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기후 대응 재정을 지원하는 녹색기후기금(GCF) 4기 이사진에 선임됐다고 14일 밝혔다.
GCF는 지난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4기 이사진 명단을 공식 확정했다. 임기는 2024년까지 3년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아태 지역 의장국인 파키스탄을 비롯해 중국, 필리핀, 이란, 부탄 등 소속 국가들과 화상으로 면담을 진행해왔다"며 "적극적인 선거 활동으로 4기 이사로 선임되는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UN기후변화협약에 따라 한국은 중국,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필리핀과 함께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GCF 이사진으로 분류된다.
앞서 우리 정부는 2013년부터 3년간 1기 이사진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3기 이사진에 포함돼있으며 이번 결정으로 4기 이사진으로서 연속성 있는 역할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GCF 이사는 매년 3차례 열리는 이사회에서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재원이 투입되는 개도국 기후 대응 사업을 승인한다. 또한 기후 재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각종 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울러 GCF 본부 유치국인 한국의 GCF 내 발언권과 영향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면 국제사회의 기후 분야 논의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7월 발표한 우리 정부의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결정에 발맞춰 GCF 사업을 통한 우리 기관·기업들의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 참여 확대에 보다 유리한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정부가 약 200억 달러 규모 재원의 쓰임새를 결정하는 녹색기후기금(GCF) 4기 이사진으로 선임됐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중국의 한 철강 공장. 사진/신화·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