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17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들어서자 기업들도 금리상승에 대비해 앞다퉈 채권발행을 늘렸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11조6843억원으로 전월 9조4648억원보다 2조2195억원(23.4%)이 증가했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크게 늘렸다. 지난달 은행채는 5조200억원이 발행돼 전월 3조5858억원보다 40%가 늘었고, 그 가운데 시중은행은 4조8900억원을 발행해 전월대비 51.1% 대폭 확대했다.
월별 은행채 발행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은 이 같은 은행채 급증에 대해 "시중은행이 차환자금 확보와 영업확대 등을 위해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일반 회사채는 3조4581억원이 발행돼 전월 2조9400억원보다 17.6%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후 기업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비해 채권발행을 늘린 때문으로 분석됐다.
월별 일반회사채 발행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특히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이 97.4%인 3조3668억원을 발행한 반면 중소기업은 913억원으로 2.6%에 불과해 차이가 극심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총 68조8344억원으로 전년동기 74조1180억원보다 5조2836억원(7.1%) 줄었다.
채권시장과 달리 지난달 주식발행규모는 전월대비 35.3%가 급감했다. 지난달 주식발행액은 6456억원으로 전월 9983억원 대비 3527억원이 감소했다.
기업공개는 10건 3231억원으로 전월 8건 2537억원보다 27.4% 늘었지만 유상증자가 12건 3225억원으로 전월 17건 7446억원보다 56.7%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상증자가 급감한 것은 지난 6월
LG이노텍(011070)(3257억원)과
한진해운(117930)(2543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상대적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올해 월평균 3600억원 수준을 크게 밑돌지는 않았다.
기업들은 이처럼 지난달 채권과 주식시장을 통해 총 12조3299억원을 조달해 전월 10조4631억원대비 1조8668억원(17.8%)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