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도주했던 핵심 피의자가 구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지난 12일 이모씨를 검거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이씨는 지난 2010년~2011년 주식 시장에서 이른바 '선수'로 활동하면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9월 말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지만, 이씨는 지난달 6일 영장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이후 법원은 그달 12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권오수 회장에 대해서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회장에 대한 영장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세창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고 있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가 지난 2009년 상장된 후 2011년까지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려 차익을 봤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도 권 회장의 주가 조작 과정에서 '전주' 역할을 담당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해 지난달 25일 김모씨와 또 다른 이모씨 등 2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달 5일 또 다른 김모씨를 추가로 구속기소했다.
주가 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에서 열린 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