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제2 반도체 도약 절실…내년 R&D 중장기 투자방향 제시"

향후 10년 반도체 R&D 투자방향 로드맵 내년 제시
2031년까지 3만6000명 전문인력 차질 없이 양성

입력 : 2021-11-18 오후 4:29:45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구개발(R&D) 분야의 중장기적 투자와 인력양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 향후 10년간 반도체 R&D 투자방향을 제시하고 2031년까지 3만6000명의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지원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서울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제16차 혁신성장 BIG3(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 회의를 주재하고 "반도체 산업은 총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가는 핵심산업으로 향후 '메모리부문 초격차 유지 및 비메모리부문 추월선도'라는 '제2의 반도체 도약'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2011년 이후 대규모 국책 R&D가 중단됐으나 최근 1조원 규모 차세대지능형반도체 R&D, 4000억원 규모 PIM(연산·저장기능 통합) 인공지능 반도체 R&D 등 반도체 기술개발사업 등이 본격 착수했다"며 "이를 계기로 반도체 R&D 분야 중장기 투자전략과 인재양성 계획을 업그레이드하고 연구인프라 활용도 제고에 집중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향후 10년간 반도체 R&D 투자방향을 제시하고 균형잡힌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반도체 R&D 중장기(2023∼2032) 투자전략 및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한다.
 
또한 '반도체 인재양성 로드맵'을 수립하고 특히 기업과 정부가 1대 1 매칭한 민관 공동투자형 대규모 R&D 기반 석박사급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K-반도체전략에서 제시된 향후 10년간(2022~2031년) 3만6000명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의 현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목표한 바대로 인재양성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용인 클러스터의 하천·도로 등 기반시설 점용 인허가 협의를 연내 마치는 등 반도체 제조역량 확보·강화를 위해 인허가, 규제문제 등을 신속히 처리·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완성차 누적 생산차질이 10만대를 넘어서는 상황으로 그동안 신속통관(1만5000건, 4억1000만 달러), 교섭지원(약 18만대 분량), 대체가능 11개 품목 발굴 및 성능인증 지원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 수급대응을 긴급지원해왔다.
 
이후 중기적으로 차반도체 자립화를 위한 R&D 대폭 확대(2020~2025년·957억원), 성능평가 인증사업 추진(2022~2024년·250억원), 차반도체 국가로드맵 수립(2022년 1월) 등을 통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시스템 반도체 중소 팹리스 지원방안도 논의했다. 팹리스는 시스템반도체 산업에서 칩(Chip) 생산은 주로 대기업이 영위하는 파운드리에 위탁하고 설계에만 집중하는 설계전문기업이다.
 
팹리스 분야는 높은 부가가치 및 R&D 비중 등으로 벤처기업에 적합한 분야로 평가된다. 하지만 초기비용 부담, 파운드리 연계 부족 등으로 안착기반은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분야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팹리스기업은 150개 수준이고 유니콘기업은 없다.
 
정부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10%, 팹리스기업 300개, 유니콘기업 5개를 육성하기 위한 '진입·생산·판로' 전주기에 걸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공급망(GVC) 등 경제안보, 기술패권 등이 엮어진 사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 신설한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도 반도체 GVC 전략적 대응을 적극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서울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제16차 혁신성장 BIG3(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 회의를 주재하고 "반도체 산업은 총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가는 핵심산업으로 향후 '메모리부문 초격차 유지 및비메모리부문 추월선도' 라는 '제2의 반도체 도약'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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