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를 잡아라!"..다음·SK컴즈 공격 행보

입력 : 2010-08-25 오후 4:44:33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최근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과 네이트 등 2·3위 포털 업체들이 검색 서비스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컴즈(066270)는 지난 23일 차세대 검색 기술 ‘시맨틱’을 전면도입해 통합검색을 개편했다.
 
시맨틱 검색은 중복 정보가 적고 정확도가 높으며 검색어와 관련된 포괄적인 정보를 찾기 쉽다는 것이 SK컴즈의 설명이다.
 
박성우 SK컴즈 팀장은 "얼마 전 네이트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최고치인 12.5%를 기록했다“며 "이 기세로 목표인 20%까지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검색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지난 5월 이용자가 원하는 단답형 질문에 불필요한 내용을 배제한 검색 서비스인 ‘스마트앤서’를 확대 적용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출처 구분없이 정확도 순으로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통합웹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음은 이밖에도 자동차 정보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검색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검색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검색 리서치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8월 셋째주 다음과 네이트의 통합검색 점유율은 각각 20.6%, 8.2%였다. 
 
반면 네이버의 통합검색 점유율은 61.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감소해, 한편에서는 네이버의 독주체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1위 업체인 NHN(035420)의 네이버가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닌만큼, 판도가 바뀌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더 우세하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 20일 화제가 되는 이슈나 인물에 대해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실시간 검색’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지속적으로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원윤식 네이버 팀장은 “우리가 다른 사업에 투자하더라도 결국 그 중심에는 검색이 있다”며 “200개의 검색 강화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이용자의 만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다음이나 SK컴즈 등의 공세가 업계 판도 변화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경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트의 시맨틱과 다음의 스마트앤서와 같이 네이버도 ‘시퀀스검색’이라는 지능형 검색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2~3위 포털들이 기술적 우위로 시장 점유율의 변화를 이끈다고 말할 수 없다”며 “더 획기적인 서비스나 플랫폼이 나오기 전까지는 네이버의 시장 지배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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