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년스러운 블루스풍 인디록, 'joke!'

입력 : 2021-11-23 오후 4:45:14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끈적한 멜로디 위로 거친 질감의 기타 노이즈가 연신 삐그덕 댄다. 
 
삐에로 분장으로 칠해대는 블루스 풍 인디 록은 뱀을 소품처럼 활용하거나(빌리 아일리시), 뱀파이어 분장(에드 시런)의 개성으로 중무장한 글로벌 팝 시장과도 겨룰만 하다.
 
"어떤 흐름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가야 할지 고민과 생각을 거듭했던 그런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밴드 새소년(SE SO NEON·황소윤, 박현진, 유수)이 23일 저녁 6시 신곡 'joke!'를 발표한다. 
 
미리 들어본 신곡은 이전까지의 음악들과는 장르, 콘셉트 면에서 판이하게 다른 느낌을 준다.
 
초반부터 꿈틀거리며 생동을 불어넣는 베이스와 미분음을 쏟아내며 급기야는 찢어지는 기타 위로 음(音)의 서커스 외줄이 펼쳐진다.
 
12현 기타의 풍성한 스트록과 레이어를 무너트리는 신경질적 리타르단도, 앰비언트 사운드를 자유자재로 섞으며 변주를 지속하던 전작 '자유'와 구별되는 새소년스러운 또 다른 음악이다.
 
신곡 제목을 'Joke!'라 지은 이유에 대해 황소윤은 "자유라는 무거운 주제를 던지고 나서 다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거짓말쟁이가 될 수도 있고, 솔직할 수도 있고, 농담을 던질 수도 있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봤다"고 설명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는 중세풍 건축물과 말, 삐에로 분장이 담겼다. 
 
새소년은 지난해 12월 미국 음악 전문매체 피치포크 '올해의 록 앨범 35선'에 한국 가수로 유일하게 오른 이후 세계 평단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7월 유튜브 뮤직에서 진행되는 아티스트 개발 프로그램 ‘2021 유튜브 파운드리(Foundry)’에 전 세계 14개 국가 27개 신진 아티스트와 함께 한국 유일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새소년 'joke!'. 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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