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지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브로드밴드가 최근 1차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26일 관련 업계와 SK그룹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033630)는 사원급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250명을 퇴직시켰다.
명예퇴직자의 평균 나이는 41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1차 구조조정은 완료됐지만, 올 연말 팀장급과 임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팀장급의 경우 구조조정 대상이 20%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 이번 구조조정은 큰 무리 없이 진행돼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적악화를 이유를 가차없는 정리해고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 등 자발적 퇴사의 형식이었던 데다 상당한 보상이 뒤따라 조용하고 신속한 구조조정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회사를 그만두는 퇴직자들의 평균 보상금은 1억41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의 조용한 구조조정을 이끈 것은 SK텔레콤에서 옮겨 온 허남식 경영지원부문장이었다.
허 부문장이 옮겨 올 당시 SK브로드밴드 노조 측이 “SK텔레콤이 구조조정 전문가를 보냈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의 예상과 달리 허 부문장은 SK텔레콤에서 인사와 기업문화 등를 두루 거친 인사통으로 그룹 내에서도 ‘온건파’로 알려져 있다.
SK브로드밴드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허 부문장이 구조조정의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 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예우를 먼저 생각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