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에서 이틀 연속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1주일 전 1429명, 2주일 전 1003명이었던 확산세를 고려하면 곧 2000명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760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직후부터 급증하고 있다. 지난 2일 1004명을 시작으로 꾸준히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1436명의 확진자가 나온 16일 이후부터는 9일 연속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23일 1734명, 24일 1760명은 이틀 연속 최다 확진자 기록을 낳은 결과다.
백신접종을 완료했지만 확진 판정을 받는 돌파감염 사례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서울시 확진자 중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560명으로 당일 확진자 1734명의 32.3%다.
서울시는 돌파감염을 포함해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와 돌파감염자 수가 늘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일찍 접종한 60세 이상 고령층경우 감염률이 36.8%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시는 이 연령대에서 확진자, 위중증,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60세 이상 확진자는 감염 취약층으로 꼽혀 현재 부스터샷 접종 대상자다.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며 입원 가능한 병상도 아슬아슬하게 남은 수준이다.
24일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은 22개소 총 2160병상이며 사용 중인 병상은 1612개로 가동률은 74%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45개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50개가 남았다. 가동률은 85.5%다. 준·중환자 병상은 83개 중 30개가 비어있고 가동률은 63.9%다.
서울시는 이번 주까지 77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며 다음 주에는 276개 병상을 추가로 늘린다.
아울러 서울시는 병상 대기환자 관리를 위해 응급이송은 물론 이송 중 환자정보와 병원 정보가 실시간 공유될 수 있는 ‘24시간 핫라인’ 체계를 마련했다. 대기환자 관리는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자치구 보건소에서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에 준하는 건강모니터링을 1일 3회 실시하고 대기자를 대상으로 환자관리를 위한 치료키트를 배부하고 있다.
또 병상 대기자가 대기 중 호흡곤란이나 의식저하 등 응급상황 발생시 24시간 연락이 가능한 응급콜 번호를 제공하고, 응급콜 시 관할 119를 통한 현장 출동요청 및 병상배정 요청이 동시에 진행되도록 운영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단계적 일상회복 후 확진자가 폭증하고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중심으로 고령층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의료대응 체계의 부담이 커진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확진자가 1760명으로 집계된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