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이마트24영업마케팅팀 팀장이 도시락 구매 시 추첨을 통해 음악저작권을 주는 ‘뮤직카우 추억의 갬성 도시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MZ세대들의 재테크 열풍을 편의점 상품이나 서비스에 접목해 기존 편의점 쇼핑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유창식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 팀장은 25일 <뉴스토마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들이 이마트24에서 새롭고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마트24는 금융업계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주식 도시락을 선보였으며, 핀테크 업계와 협업해 음악저작권을 선물로 제공하는 도시락도 출시했다. 주식도시락은 1차 판매 기간동안 5만개가 완판됐으며, 2차 판매를 진행했다. 해당 기간에 이마트24 전체 도시락 매출은 전주 대비 56% 증가했다.
미술품 지분소유권을 경품으로 내건 이벤트는 일반 이벤트 대비 참여율이 30% 높게 나타났으며, 리셀마켓 '솔드아웃'과 손잡고 추첨을 통해 한정판 스니커즈와 솔드아웃 포인터를 내건 마케팅도 호응을 얻었다. 행사 동안 해당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이마트24의 영업마케팅팀은 팀장을 제외한 모든 팀원이 MZ세대로, 기획 과정에서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다. 자주 꺼내거나 재미있어하는 이야기 등이 마케팅의 실마리가 된다. 유 팀장은 "MZ세대가 어떻게 소비·지출하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소비패턴을 이해하기 위해 소통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재테크 마케팅은 MZ세대의 재테크 관심도가 높으면서 매출 증가와 고객 유입에 효율적인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와 은행·카드·증권 회사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유 팀장은 "이마트24는 MZ세대가 환호할 만한 '희소성' '재미' '이색경험' 등의 요소를 마케팅에 잘 접목해 마케팅을 기획하려고 한다"면서 "고객들이 이마트24에서 새롭고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마트24는 최근 20~30대 MZ 세대 직원들로만 구성된 '딜리셔스 비밀탐험대'를 발족했다. 고객의 입장에서 2030세대의 니즈를 반영하고, 트렌디한 먹거리와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상품을 출시하는 역할이다. 영업마케팅팀에 소속된 팀원 역시 탐험대 대원으로 상품 개발 과정에 참여해 매운맛 먹거리 상품 4종을 선보였다.
이마트 24는 고객과 밀접해 있는 업태의 강점을 살려 체험형 마케팅을 펼치는 데 집중하는 한편, 다양한 리셀 상품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