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청정수소 2790만톤 공급…수소충전소 2000기 확보

정부,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 공개
그린수소 300만톤·블루수소 200만톤 생산
청정수소 자급률 60%까지, 수소차 연간 526만대
철강·석유화학·시멘트 산업 연료, 수소 대체 추진
1319억 경제효과, 57만명 고용창출 효과 전망

입력 : 2021-11-26 오후 3:16:21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현재 0%인 청정수소 비중을 오는 2050년까지 100%로 끌어올린다. 청정수소 자급률도 6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소차 연간 생산도 526만대까지 늘리고 철강·석유화학·시멘트 산업에 사용하는 연료를 수소로 대체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1319조원의 경제효과와 총 2억톤 이상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를 개최했다. 수소경제위는 8개 관계부처 장관과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다. 위원회에서는 앞서 정부가 제시한 '수소선도국가 비전' 실현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달성을 위한 청정수소경제 확산과 가속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정부가 공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보면, '국내·외 청정수소 생산 주도', '인프라 구축', '일상에서 수소활용', '생태계 기반 강화' 등 4대 전략을 바탕으로 '그린·블루수소 생산·도입' 등 15개 과제가 추진된다.
 
우선 국내·외 수소 생산을 '청정수소 공급체계'로 전환한다. 이를 위한 그린수소의 대규모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생산단가는 낮춘다. 2050년까지 총 300만톤을 키로그램(kg)당 2500원으로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탄소저장소는 2030년까지 9억톤 이상 확보하고 이산화탄소 없는 청정 블루수소를 2050년까지 200만톤을 생산한다. 아울러 국내 자본·기술을 활용해 2050년 40개의 수소공급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소 수급을 위해 비축기지를 건설하고 국제거래소를 설립할 것"이라며 "수소 생산국들과 협의해 국제적으로 통용가능한 청정수소 인증제 및 원산지 검증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청정수소의 편리한 사용을 위한 인프라도 마련한다. 석탄·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산업단지 인근에 수소항만을 구축한다. 항만시설 사용료·임대료 감면 등 인센티브도 부여해 항만 내 선박·차량·장비 등을 수소 기반으로 전환한다. 
 
수소생산·도입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배관망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수소혼입도 검토한다. 주유소·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는 수소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수소충전소를 2050년까지 2000기 이상 확보한다. 
 
 
정부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었다. 사진은 국회 수소충전소 모습. 사진/뉴시스
 
발전·모빌리티·산업 등 모든 일상에서는 수소활용이 이뤄진다. 석탄에 암모니아 혼소발전, LNG수소 혼소 등 수소발전도 상용화한다. 청정수소 발전의무화 제도를 도입하고 수소발전량은 2050년까지 287.9테라와트시(TWh)로 확대한다. 
 
2050년까지 수소차 생산은 연간 526만대까지 늘리고 선박·드론·트랩 등 다양한 모빌리티로 수소 적용을 확대한다. 철강·석유화학·시멘트 온실가스 고배출 산업에 사용하는 연료·원료는 수소로 대체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50년까지 최종에너지 소비의 33%, 발전량의 23.8%의 비중을 수소가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19조원의 경제효과와 56만7000명의 일자리 창출, 2억톤 이상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부겸 총리는 "수소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며 "2050년 단일 에너지원으로는 전체 에너지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수소경제 성과는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국내 수소차는 누적 1만8000대다.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은 2018년 대비 2배 성장했다. 43조원의 민간 대규모 투자도 이뤄냈다.
 
김 총리는 "민간 투자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수소항만·충전소 등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규제·제도개선과 우리기업의 해외 청정수소 개발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경제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며 "모든 나라에게 출발선이 동일한만큼 우리나라가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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