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29일 특별방역점검회의를 갖고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특히 정부가 일상회복 중단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만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확대하는 방안이 적용될 지 주목된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정부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4주간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효과를 평가한다. 이와 함께 방역 강화 방안도 논의한다.
최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8일에는 위중증 환자가 647명, 사망자가 56명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5.0%로 비상계획 검토가 필요한 '코로나19 위험도 긴급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5.4%, 서울만 보면 86.1%로 사실상 병상 포화 상태다.
정부는 당초 지난 26일 방역 강화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25일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의료계와 자영업자, 관계부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발표가 연기됐다.
정부는 한 달 만에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방식의 '비상계획'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다만, 방역패스에 유효기간을 도입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7월 12일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이후 4개월여만이다.
정부는 회의가 끝난 뒤 이날 오후 5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방역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