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앙 뿔랑'이 롯데백화점 편집숍 '더콘란샵' 강남점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쇼핑객이 늘면서 백화점 업계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외부활동이 증가하고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요 백화점은 연말연시 특수 기대감을 안고 다양한 모객 활동에 나선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21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늘었다. 애슬래져(51.6%), 골프(41.1%), 해외패션(29.5%), 색조화장품(28.4%), 여성패션(19.2%)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명품( 39.9%), 여성패션(19.2%), 남성패션(16.7%) 카테고리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명품(34.1%)이 약진했으며, 식당가 매출도 31.7% 증가했다.
백화점업계는 한동안 사라졌던 대면 행사를 대폭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 코리아' 오픈 2주년을 기념해 지난 주말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다미앙 뿔랑'과 매장 전체를 하나의 전시장으로 만들었다. 다미앙 뿔라잉 내한해 직접 그림을 그리는 '아트 퍼포먼스'와 사인회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다양한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 협업해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매장내에서 미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윈터아트 스페이스'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리아갤러리’에서 엄선한 유명 작가의 미술품과 그 공간에 어울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명 한정판을 함께 소개한다. 본관 4층 연결통로에는 전문 도슨트가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상주하며 1:1 맞춤형 아트 컨설팅도 함께 진행한다. 미술 작품은 물론 조명까지 내 공간에 어울리는 것들로 골라주고, 설치까지 상담받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16일까지 더현대 서울 6층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에서 아시아 최초로 360° 감성체험 전시 ‘비욘더로드(BEYOND THE ROAD)’ 앵콜전을 진행한다. ‘비욘더로드(BEYOND THE ROAD)’는 영국의 유명 뮤지션 제임스 라벨(James Lavelle)·엉클(UNKLE)의 음악을 33개 공간에 걸쳐 재구성하고, 각각의 공간을 시각·청각·촉각·후각·공간지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세계 본점 분더샵에서 쇼핑하는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는 겨울 정기세일에서도 매출 성장 기대감이 높다. 이번 주부터 다시 시작된 추위와 올겨울 한파가 예상되면서 일찍부터 겨울 아우터를 준비하려는 고객이 늘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11월 들어 지난 18일까지 아웃도어 상품군이 16% 신장했으며, 스포츠 상품군의 경우 숏패딩을 중심으로 20% 이상 고신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미국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구매 금액에 따라 7% 또는 10% 상당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 할인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정기 세일 동안 다양한 상품 행사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양한 상품을 최대 60% 할인율로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에서 총 20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비대면 쇼핑에 친숙한 MZ세대 고객을 위해 인기 상품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겨울 신상품 할인 판매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대상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도 위드코로나로 일상의 정상화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백화점 업황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월부터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면서 매출 증가세는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