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GS(078930)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추진을 위해 신사업 전문 인력을 대거 승진시켰다. 4세인 허서홍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1일 GS는 대표이사 선임 3명 및 전환배치 1명 등을 포함한 총 43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정찬수 GS E&R 사장은 GS EPS 대표이사로 이동하고 GS E&R 대표에는 GS 재무팀장(CFO)이었던 김석환 사장이 신규 선임된다. 이영환 GS 칼텍스 S&T본부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GS글로벌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외부에서 영입한 여인창 전무는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가 됐다.

 

이번 임원 인사의 승진 및 신규 선임자(외부영입 포함) 중 20%가 넘는 9명은 GS의 각 사업영역에서 신사업 전략과 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다. 미래 신성장 동력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외부에서 영입한 허준녕 (주)GS 부사장이 대표적이다. 허준녕 부사장은 미래에셋 글로벌투자부문과 UBS뉴욕본사 등에서 국제적인 기업 인수 합병을 이끌어온 투자전문가다. GS에서는 미래성장 전략의 한 축인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맡아 설립 준비 중인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법인을 이끌 예정이다.

 

(주)GS 미래사업팀장 허서홍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허서홍 팀장은 GS그룹 전반의 신사업 투자전략을 수립해 투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시너지 및 대규모 M&A 추진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칼텍스에서 수소, 모빌리티, 케미칼 리사이클 등 미래사업개발을 맡고 있는 전략기획실장 김정수 전무도 부사장이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베인컴퍼니, 아람코를 거쳐 2020년 GS칼텍스에 전문로 영입된 지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힘이 실렸다.

 

GS는 친환경 연료와 바이오케미칼 소재 등을 개발하는 GS칼텍스 기술연구소장으로 권영운 전무를 새로 영입했다.

 

GS리테일에서는 요기요, 펫프렌즈 등 투자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퀵커머스, 반려동물 플랫폼 시장 개발 등을 통해 미래 신사업으로 확장시킨 이성화 신사업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편의점 사업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김종서 플랫폼B/U 전략부문장도 상무가 된다.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력도 중용했다. GS E&R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석환 사장은 ㈜GS의 재무팀장(CFO)이자 GS그룹 친환경협의체 ESG분과장을 맡아 그룹 전반의 ESG 경영체계 확산을 주도해왔다. 김석환 사장 선임으로 GS E&R은 암모니아 혼소발전, 풍력·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에서 생산본부장과 최고안전책임자(CSO)직을 맡아 SHE(안전, 보건, 환경) 경영방침을 현장에 적극 확산시켜온 이두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GS건설 환경사업본부장 송정훈 상무도 전무로 승진시켜 폐기물 재처리 및 소각 신기술, 담수화 등 GS건설이 추진 중인 친환경 기술 신사업에도 힘을 실었다. GS리테일에서 소비자 아전을 위한 품질관리, 공정방송, 친환경 배송 등을 주도한 주운석 상무도 전무로 올라간다.

 

GS 관계자는 "ESG를 경영의 필수 전략으로 '친환경 미래성장을 가속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도록 한 것이 이번 인사의 주요 특징"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영입해 기존과 다른 비즈니스를 발굴·확장하는 '뉴 투 빅'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