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사퇴를 암시하는 글을 남긴 뒤 연락이 두절됐다가 소재가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조 위원장에 대한 실종신고를 받고 소재를 파악해 신변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리면서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조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누굴 원망하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 없다는 것도 잘 안다"며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중심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조 위원장은 "다만 아이들과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주셨으면 한다. 제가 짊어지고 갈테니 죄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들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며 "안녕히 계세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후 조 위원장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민주당은 조 위원장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 중에 있다.
조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