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3일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돼 가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 만찬 회동에서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대선 관련 중요사항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수락도 발표했다.
아래는일문일답 전문이다.
윤석열 후보▶발표할 게 하나 있다. 지금 막 우리 김종인 박사님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총괄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다.
윤 후보자의 핵심 관계자(윤핵관) 논의는 어떻게 해결됐나.
이준석 대표▶지금 와서 밝히지만 이번 선거를 시작하기 전부터, 후보님이 입당하기 전부터 후보님과 저 간에는 상호간 합의가 있었다. 절대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의존해서 서로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는 합의가 있었기에 이번에 소위 핵심 관계자라는 사람들에 대해 경고를 한 것이지, 후보와는 어떤 이견도 없었다는 점을 밝힌다. 저희는 직접 소통하는 상황 속에서 단 한 번도 서로를 존중하지 않은 적이 없고, 단 한 번도 이견이 있었던 적이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후보와 저의 관계에 대해 여러가지 말을 한 사람들은 부끄러워 했으면 한다.
윤석열▶맞습니다.
이수정 교수의 영입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던 게 아닌가.
이준석 대표▶저는 거기에 대해 후보 의견 존중하겠다는 것을 밝혔다. 그것은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기 때문에 단 한치의 오차도 없다. 다만 제가 후보님께 반대 의견을 냈다는 것만 남겨달라고 말씀드렸다. 후보님도 제 의견을 존중해 인사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도 정확히 이견이라고 할 수 없다. 당연히 후보님이 하는 모든 인사를 존중해왔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이견은 하나도 없었다.
이수정 교수의 영입으로 이준석의 아젠다 무너지지는 경향도 있다. 이수정 교수 영입은 그대로 진행하나.
이준석 대표▶이수정 교수는 이미 후보님께서 역할을 맡기셨기에 그에 대해 제가 철회를 요청하거나, 아니면 조정을 요청할 생각이 전혀 없다. 다만, 지금까지 당이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했던 여러 행보와 조화를 이룰수 있는 방향으로 앞으로 의견들이 조정돼 나갈 것이다.
방금 김종인 위원장 합류를 발표했는데, 전후 과정을 좀 말씀을 상세히 해주실 수 있냐.
윤석열 후보▶뭐 자세하게는 말씀드릴 순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선거 운동을 해야 하지 않겠냐. 일을 해 나가면서 차차 에피소드가 있으면 여러분들께 말씀을 드리겠다.
이준석 대표▶지금까지 꾸준하게 여러 사람의 노력이 있었단 것만 말씀을 드린다.
선거대책위원회의 주요 직책 맡은 분들이 검사나 판사 출신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이준석 대표▶프로그래머도 있다.
윤석열 후보▶선대위에 인원이 많다. 그래서 아마 여당에서 만들어 돌린 모양인데 저도 검사 출신이지만 아닌 분들이 굉장히 많다.
이준석 대표▶우리 후보가 절대 오해 사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은 적어도 박형수 의원이나 김재원 최고위원 등 이런 분들은 후보가 신뢰하기 이전에 제가 신뢰하고 당에서 역할을 부탁한 분들이기 때문에 적어도 그런 부분에선 절대 오해가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거 전략 상 이견에 대해선 합의를 했나.
윤석열 후보▶선거전략은 이준석 대표께서 저에게 무슨 방향이나, 무슨 이야기를 하면 전폭 수용하기 때문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이준석 대표가 핵심관계자를 언급하면서 인선을 요구한 것은 정리가 됐나.
이준석 대표▶핵심관계자를 지적한 건 엄중 경고를 보내기 위함이다. 그리고 핵심관계자가 개별적 행동으로 당에 위해를 가한 것에 대해선 심각한 인식을 갖고 있다. 아까 말한 것처럼 후보 입당 전부터 후보와 저의 신뢰 관계 있었기에 절대 저희 둘 간의 이견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것은 아마 언론인께서도 지난 경선과정이나 선거과정에서 많은 핵심관계자의 평가를 들었겠지만, 저는 그것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당무에 집중하고 있다.
홍보비에 대한 발언한 핵심관계자는.
김기현 원내대표▶그건 얼토당토 않은 것이다.
이준석 대표▶그건 제가 오늘 제주도에서 밝혔듯이 윤 후보께서 말씀한 적 없는 사안에 대해 후보의 의사를 참칭해 그런 내용을 흘린 사람이 있다면 굉장히 중차대한 잘못이라고 본다. 저는 그 분을 지목하진 않겠지만, 엄중 경고한 것으로 하겠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으면 지금 총괄하는 김병준 위원장은 조정이 있나.
윤석열 후보▶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잘 선대위를 이끌어가실 것이다. 잘 이끌어가실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도와드리고 잘 지원해드릴 것이다. 김병준 위원장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선대위를 잘 이끌어 나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릴 것이라 믿는다.
이준석 대표는 중앙당무에 언제 복귀하나.
이준석 대표▶저는 당무를 내려놓은 적이 없다.
윤석열 후보▶저하고도 당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지금도 당무한다.
이준석 대표는 선대위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이준석 대표▶저는 홍보와 미디어 업무를 담당하겠다고 윤 후보에게 요청했다. 그래서 후보가 즉각적으로 오케이(OK) 사인했다. 느낀 게 선거에 있어서 당대표가 말 그대로 자리만 잡고 있을 게 아니라 당대표부터 최전선으로 뛰어들겠단 의지를 밝힌 것이기에 저는 우리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모든 당원과 당직자들은 각자의 재능에 맞춰서 최대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원해야 할 것이다.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 당대표로서 당원에게 말할 게 있다면 각자의 역할을 찾아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 믿는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울산=민영빈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