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오는 10일부터 ‘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를 운영한다. 4개 권역에서 하루 6000명의 검사 인원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거점형으로 운영되는 검사소는 동북·동남·서북·서남 등 4개 권역에 마련된다. 검사소는 △창동역 공영주차장(도봉구 창동 330)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송파구 잠실동 10-1) △월드컵공원 평화광장(마포구 월드컵로 243-48) △목동운동장 남문 주차장(양천구 안양천로 939) 등이다. 4개 검사소 모두 평일부터 주말까지 오후 1시~9시에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 코로나19 검사소는 시가 직접 운영한다. 기존 검사 시설(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 찾아가는 선별진료소)과 별도로 직영 검사시설을 권역별로 추가 운영한다.
서울시는 대규모 인원을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도록 개방된 공간과 바람이 많은 자연환경, 도보 또는 자차 이용 접근성이 좋은 곳, 4개 권역을 고려한 지역 안배 등을 종합 검토해 확정하고 전문 민간업체와 협력해 검사소를 운영한다.
검사소는 의료진 보호와 안전한 검사를 위해 ‘글로브 월’ 방식으로 4개 부스를 설치·운영한다. 원하는 시민 누구나 방문하면 검사받을 수 있다. 신속한 확진자 대응을 위해 시스템 신고와 실거주지(타 시·도 포함) 보건소 통보가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환자대응체계도 구축·가동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확진자 증가에 따라 검사량을 확대해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4개 권역에 검사소를 마련한 이유는 검사량 확대를 위해서다. 최근 서울 확진자가 연일 2000명대를 기록하면서 검사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이로 인해 시민 대기 시간과 보건소의 업무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 2일 ‘서울시 비상 의료·방역조치’ 발표를 통해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거점형 코로나19 검사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