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안건 채택을 반대하는 민주당을 향해 "야당 추천 인사를 여당 결재를 받고 허가를 받으란 거냐"며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거부하겠다는 것은 헌법 가치를 명확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9일 의원총회에서 "국회에서 선출하는 중앙선관위원 중 세 명의 몫이 있고, 그 중 한 명은 야당이 추천하는 선관위원으로 하도록 돼 있다"며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문상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자체를 민주당이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후보자는 30년 동안 선관위서 근무한 선거관리 전문가로 민주당도 전문성, 도덕성, 자질에 문제가 없다고 인정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이 단 19일 동안 국민의힘 당적을 잠시 가졌단 것을 구실삼아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 후보자가 해명했듯 이 분이 우리 당의 경선위원이었는데 경선 비밀유지를 위해 건의받아 일시적으로 당원을 가입했다"며 "정치적 목적이 아니고 선거관리 중립성 목적으로 19일간 당적을 가졌단 이유로 민주당이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상환, 조해주, 조성대 선거관리위원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민주당은 자신들이 필요힌 인사들은 심지어 오랜 당적을 갖고 정책위부의장, 청와대까지 근무한 사람을 밀어붙여 선관위원을 하게 하고, 우리가 추천한 야당 몫 후보에 대해 이렇게 어깃장 놓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사"라고 분노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 추천 몫과 여당 추천 몫이 있는데 야당 몫을 여당 결재와 허가를 받으라는 이런 잘못된 횡포가 도대체 어디에 있나. 분노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의 터무니없는 어깃장은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독선 DNA만 부각할 뿐, 국민들로부터 큰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이용호 의원은 "여기 오기까지 정든 세간살이 다 뒤로 하고 저로선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며 "이번 제 선택이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고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는데 여기 계신 여러분에게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최선의 선택이고, 아니면 전 끝난다"고 말해 참석 의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