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SUGA·민윤기)가 미국 래퍼 고(故) 주스 월드(1998~2019)의 새 유작 앨범에 참여했다.
10일 발표될 주스 월드의 새 앨범 '파이팅 디몬스(Fighting Demons)'에 슈가의 수록곡 '걸 오브 마이 드림스(Girl of My Dreams)'가 실린다.
슈가와 주스 월드의 협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슈가와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지난 2019년 게임 'BTS 월드' OST '올 나이트(All Night)'를 함께 작업했다.
주스 월드는 2010년대 후반 떠오르는 힙합 뮤지션이었다. 2018년 '루시드 드림(Lucid Dream)'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2위에 오른 바 있다.
2019년 정규 2집 '데스 레이스 포 러브(Death Race for Lov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했고, 사후 발매된 첫 앨범인 정규 3집 '레전즈 네버 다이(Legends Never Die)'로 같은 차트 정상을 밟았다.
2019년 12월 사망했다. 사인은 약물 과다 복용이다. 사후에도 생전 작업했던 곡들이 잇따라 발매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슈가 외에 저스틴 비버, 에미넘, 폴로 지 등이 참여했다.
슈가는 방탄소년단 팀 작업 외에도 솔로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필명으로 믹스테이프를 발표해오고 있다. BTS로서는 할 수 없던 이야기를 전하는 힙합 앨범이다.
2016년 첫 믹스테이프 'Agust D'를, 2020년 두번째 믹스테이프 'D-2'를 발표했다.
국내외 다양한 가수들과도 협업해왔다. 할시의 '슈가스 인터루드(SUGA's Interlude)', 맥스의 '블루베리 아이즈(Blueberry Eyes)', 이소라의 '신청곡', 수란의 '오늘 취하면', 에픽하이의 '새벽에(이터널선샤인)', 헤이즈의 '위 돈 톡 투게더', 아이유의 '에잇' 등에 참여해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2021' 기자간담회 중 슈가. 사진/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