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세에 병상 병목현상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현재 1만4000여개인 중등증 이상 치료병상에 5000개를 더 추가한다. 이로써 총 1만9000여개의 병상이 확보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수도권 병상확보 협조병원 병원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급증한 확진자를 치료하려면 병상 확보가 최우선 과제이며, 정부는 현재 1만4000여 개인 중등증 이상 치료병상에 5000개를 추가해 1만9000여 개를 조속히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급증한 코로나19 중증환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료병원의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김 총리는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확보된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병상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중환자실 퇴실기준을 명확히 정하고 관계기관을 통해 엄격히 시행할 계획"이라며 "재원일수에 따라 의료기관 손실을 차등 보상함으로써 치료를 마친 환자가 오래도록 코로나 병상에 머물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체치료제 등을 적극 활용해 경증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사례를 선제적으로 막아내는 일도 의료대응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 직후 김 총리는 국립중앙의료원 9층에 위치한 수도권긴급대응반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수도권 병상 현장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