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이 서민 경제 버팀목으로 자리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가 서민층에 경제적 타격을 주면서 그 역할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서금원은 지난 2016년 설립된 금융위원회 산하 준정부 기관이다.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고 미소금융, 햇살론, 국민행복기금 등 제각각 운영되고 있던 서민금융업무를 일원화 해 관리하고 있다.
주요 역할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층과 청년·대학생에게 정책서민금융지원을 통해 금융애로를 해소해주는 것이다. 이 외에 금융교육, 자영업컨설팅, 취업·복지연계, 신용부채컨설팅 등 비금융지원으로 서민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금융지원은 신용점수 상관 없이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점수 NICE 기준 744점 이하·KCB 기준 700점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경우가 대상이다. 대상자들은 햇살론 상품이나 미소금융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햇살론 상품 중엔 햇살론뱅크와 햇살론카드가 대표적이다. 햇살론뱅크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했던 저소득·저신용자가 부채 또는 신용도 개선을 통해 은행권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지원을 한다. 햇살론카드는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저신용자들의 금융상품 선택권 확대와 건전한 소비 습관을 증진할 수 있도록 보증지원의 역할을 한다.
비금융지원으로는 저소득·저신용자에 대한 금융교육, 자영업 컨설팅, 신용부채 컨설팅, 취업 지원, 복지 연계 등이 있다. 서금원은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도 관리하고 있는데 휴면보험금의 경우 미소금융, 전통시장소액대출, 사회적금융, 저소득층 아동보험 등의 재원으로 쓰이고 있다.
서금원은 최근 산업계 화두 중 하나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2년간 디지털 혁신을 통해 ESG 경영 성과 6644억원을 거두기도 했다. 자금·재기 지원 등 고유 업무를 포함한 성과는 1조3448억원에 달하며 향후 5년간 성과는 4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서금원은 보고 있다.
서금원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에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정책 중 하나”라면서 “앞으로도 서금원 본연의 역할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