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년 2월6일 최고인민회의 소집…김정은 참석 여부 '주목'

연말에는 전원회의 개최 예정…종전선언 관련 김 위원장 메시지 관심

입력 : 2021-12-15 오전 10:41:3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6차 회의를 내년 2월6일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대외 입장을 내고 남북 통신선 복원을 지시한 바 있어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1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사회로 제14기 18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 2월6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6차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각의 올해 사업정형과 내년 과업에 대한 문제, 올해 국가예산집행의 결산과 내년 국가예산에 대한 문제, 육아법, 해외동포권익옹호법 채택과 관련한 문제를 토의할 예정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30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그동안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으로 매년 4월쯤 정기회의를 열고 헌법과 법률 제·개정, 국무위원회·내각 등 주요 국가기구 인사, 예산안 승인 등 당의 결정을 추인해왔다. 올해의 경우 1월과 9월 두 차례 개최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직을 맡고 있지 않다. 회의 참석도 2019년 4월에 시정연설을 한 이후에 지난 9월을 제외하고 대부분 불참했다. 다만 종종 시정연설 등을 통해 대내외 국정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9월 회의에서는 남북 통신선을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등 대외 메시지를 냈다.
 
내년 2월6일은 한국 대선을 한 달 정도 앞뒀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와 함께 참석할 경우 어떤 내용의 대외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이달 말에는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도 예정돼 있다. 현재 남북미 간 종전선언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원회의에서 나올 김 위원장의 메시지 내용이 한반도 정세의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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