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기관총 30년 만에 바뀐다…사거리 30%·파괴력 2배 늘어

SNT모티브, 독자개발 'K16' 기관총 3종 출하
방사청, 노후 K3·M60 교체…2024년까지 전군 배치

입력 : 2021-12-15 오후 3:50:17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군의 노후된 기관총 K3와 M60이 신형 기관총으로 바뀐다.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는 15일 독자 개발한 7.62㎜ K16(기본형), K16E(공축형), K16D(승무원형) 기관총 첫 출하식을 열었다 제식명칭에서 E(Expand)는 확장된 모델, D(Detachable)는 분리 장착 가능한 모델을 의미한다.
 
독자개발한 기관총 3종은 노후한 소대급 K3 및 장비탑재용 M60기관총을 대체하게 된다. 방사청은 “동일 구경의 M60기관총과 비교해도 신뢰성이 4배 이상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K3보다 사거리가 30% 가량 늘어나고 파괴력은 2배 가량 커졌다. 함께 전력화한 열상조준경으로 야간이나 안개가 많이 낀 상황에서도 정확한 관측이 가능하다는 게 방사청측의 설명이다.
 
K16 기관총은 근접 전투 시 소대 지원 및 보병분대 배속으로 적 밀집 부대 등 지역 표적 제압용으로 운용된다. K16E 기관총은 전차에 주포와 공축으로 탑재해 기계화부대 근접전투 지원용으로 운용된다. K16D 기관총은 전차·장갑차·헬기·함정 등에 탑재된다.
 
SNT모티브의 K16 기관총 3종은 ‘7.62㎜ 기관총-Ⅱ 구매사업’ 평가에 따라 2019년 12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작전운용성능과 군 운용 적합성, 전력화 지원요소 충족성 및 실용성 검사 등을 거쳐 ‘전투력 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K16D 기관총은 육군 전차·장갑차·헬기, 해군 함정, 공군 헬기, 해병대 장갑차 작전 운용 평가까지 모두 거쳤다.
 
SNT모티브 특수영업팀 관계자는 “5.56㎜는 화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아 전 세계적으로 7.62㎜ 총기 수요가 많아졌고, 특수작전이 중요시되며 7.62㎜ 기관총 장착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여러 국가에서 K16 3종 기관총에 대한 문의가 오고 있으며, 이번 군 전력화를 바탕으로 수출을 더욱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출하식 행사에 참석한 방사청 관계자는 "노후화된 M60 기관총을 30년만에 우리 무기로 대체하고, 열영상 복합 조준경도 중대급 이하 부대에 처음 전력화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오는 2024년까지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각군의 보병부대와 전차, 장갑차, 함정, 헬기용 기관총을 K16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K16 전체 사진. 사진/방위사업청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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