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최대 강점으로 국민 36.2%가 '없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16.1%가 '소속정당'을 지목했다. 윤 후보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 대선주자다. 정권교체를 현실화할 유력 정당으로 국민의힘이 꼽히는 상황에서, 윤 후보에게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속정당에 이어 실천력과 대선공약 및 정책, 리더십 등이 윤 후보의 장점으로 꼽혔다. 도덕성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2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8~19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16.1%는 소속정당을, 10.2%는 실천력을, 9.6%는 대선공약 및 정책을, 8.1%는 리더십을, 7.4%는 도덕성을 선택했다. '없다'는 부정적 응답은 36.2%로 가장 높았다. 기타 6.5%, 잘 모르겠다 6.0%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 40대에서는 윤 후보의 소속정당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20대 25.2%, 30대 19.4%, 40대 14.0%가 윤 후보의 소속정당을 강점으로 선택했다. 다만 50대에선 실천력(14.3%)과 리더십(11.7%)을 윤 후보의 강점으로 지목했다. 소속정당이라는 응답은 10.7%였다. 60대 이상에서도 실천력(16.5%)을 꼽았다. 이어 소속정당(13.7%), 도덕성(12.9%)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윤 후보의 소속정당을 강점으로 선택했다. 대구·경북에서 21.7%로 가장 많이 꼽았고 서울(17.8%), 경기·인천(16.3%), 부산·울산·경남(14.9%) 등에서도 소속정당을 윤 후보의 강점으로 가장 많이 지목했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도 소속정당(14.1%)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강점이 없다는 의견이 50.2%에 달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도덕성(15.3%)과 실천력(11.2%)을, 강원·제주에서는 대선공약 및 정책(13.9%)과 리더십(13.5%)을 윤 후보의 강점으로 봤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12.8%가 윤 후보의 강점으로 소속정당을 꼽았다. 보수층에서는 22.9%가 소속정당을 꼽았다. 실천력이라는 응답도 17.5%나 됐다. 진보층에서도 12.3%가 윤 후보의 강점으로 소속정당을 택했지만 강점이 없다는 의견은 무려 59.5%나 됐다.
지지 정당별로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13.9%가 윤 후보의 소속정당을 선택했고, 66.1%는 강점이 없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22.4%는 윤 후보의 강점으로 실천력을 가장 높게 봤다. 이어 소속정당(19.1%), 도덕성(15.4%), 대선공약 및 정책(14.4%), 리더십(13.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4명, 응답률은 6.9%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