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아이폰4, 갤럭시S 등 기존 스마트폰보다 한 차원 진화한 슈퍼스마트폰이 모바일 게임업계에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30일 국제 콘텐츠 컨퍼런스인 ‘DICON2010'에서 강연한 루도빅 블론델(Ludovic Blondel) 게임로프트 이사는 “아이폰4로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는 하드웨어 성능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게임로프트는 전세계 모바일 게임사 중 EA모바일에 이은 2위, 상장사 중에서는 1위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벌 회사다.
루도빅 이사는 "초기 스마트폰 고객들은 단지 신기한 물건을 ‘경험’하는 데 그쳤다"며 "하지만 올해 7월부터 아이폰4와 갤럭시S 등 뛰어난 하드웨어를 갖춘 슈퍼스마트폰이 모바일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의 일인칭슈팅(FPS)게임 '노바(N.O.V.A)'가 아이폰4의 새기능인 자이로스코프에 최적화한 이후 매출이 급성장한 것을 예로 들었다.
항상 패러다임을 이끄는 선구자가 된 것이 게임로프트가 세계적 모바일게임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이유다.
기술적인 부분과 함께 그가 중요하게 꼽는 것은 진보된 유통(distribution)이다.
그는 "2007년부터 모바일게임 시장이 미니마켓에서 수퍼마켓으로 급성장해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한계에 부딪혔다"고 설명하며 새로운 ‘유통체계(e-logistics)'와 ’상품화계획(merchandisin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완벽한 유통으로 유저들이 즉각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픈마켓 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의 유통은 피처폰 시장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유통체계에 버그(bugs)가 없어야 하고 마트처럼 일목요연한 진열(display)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의 모바일게임에 대해서 “한국은 모바일게임의 탄생지”라며 관심을 표했다.
특히 “한국 모바일게임은 유럽이나 다른 아시아 지역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롤플레잉게임(RPG)이 인기를 얻는 것이나 모바일게임을 30시간 이상을 플레이하는 모습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
SK텔레콤(017670)의 ‘기업 대 소비자간 전자상거래 (B2C)'에 대해서도 ’최종 유저와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춘 2D게임을 개발 중이며 ‘갤럭시S’와 같은 뛰어난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슈퍼스마트폰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