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한국과 페루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30일(현지시간) 타결됐다.
양국은 1년 5개월간의 협상 끝에 FTA협정 체결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마르틴 페레스 페루 통상관광부장관은 이날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가진 통상장관회담에서 양국 간 FTA협상을 타결하고, 페루 대통령궁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나라는 우선 협정 발효 후 10년 이내에 모든 교역 품목의 관세를 철폐키로 합의했다.
우리나라가 페루로 수출하는 컬러TV와 배기량 3000㏄이상 대형차의 관세는 협정 발효 이후 곧바로 철폐된다.
또 1500∼3000㏄ 중형차에 대한 관세는 5년내, 기타 승용차는 10년 내에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농·수산물의 경우, 우리 측의 민감 품목인 쌀과 고추, 마늘 등 107개 품목은 협정 대상 품목에서 제외됐으며, 나머지 202개 품목은 10년후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닭고기와 치즈, 천연꿀 등 농산물이 정해진 수입한도를 초과할 경우, 관세를 물리는 농산물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