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사과에 "저도 아내와 같은 마음"

김씨 공식활동 자제 여부에 "본인이 이야기한 대로 생각해 달라"

입력 : 2021-12-26 오후 9:50:5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6일 부인 김건희씨가 자신의 허위경력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한 것에 대해 "저도 아내와 같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를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제 아내가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같이 활동을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또 '김씨가 앞으로 공식 활동을 자제하기로 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오늘 (아내가)이야기한 대로 생각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김씨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장문 발표를 통해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그렇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달라"고 사과했다.
 
김씨는 또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부디 노여움을 거둬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시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 공약을 발표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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