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태진 기자]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수도권 코로나 위험도가 여전히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은 '매우 높음'에서 '높음'으로 하향 조정됐다. 병상 확충에 따른 중환자실 병상가동률과 의료대응역량 대비 발생 비율은 8주 만에 감소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개한 12월 4주차(19~25일)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간 코로나19 위험도는 5주 연속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는 6주 연속 '매우 높음'을 보이고 있다. 비수도권은 2주 연속 '매우 높음'에서 '높음'으로 내려왔다.
방역본에 따르면 한 주간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환자는 하루 평균 6101명(국내 발생 4만2710명)으로 직전 주(일평균 6865명) 대비 11.1%(764명)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는 13.4%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4.5% 줄었다. 하루 평균 입원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1054명이다. 사망자는 총 532명이다.
코로나19 진단검사 양성률은 직전 주 2.7%에서 2.56%로 0.14%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지역사회 감염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감염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의미하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0.98이다. 수도권은 0.96, 비수도권은 1.02로 집계됐다. 지표가 1을 넘기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의료대응역량 대비 환자 발생비율은 수도권 141.9%에서 110.6%로, 비수도권 92.5%에서 67.1%로 8주 만에 낮아졌다. 현재 총 1356개 병상 중 1070개가 사용 중인 상태다.
전국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79.3%로 7주간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 주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전주 대비 1.0%포인트, 3.8%포인트 감소한 85.5%, 68.8%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107명이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활치료센터 대기자도 42명이다.
비수도권 중환자 병상 여력도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경북에는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없다. 세종과 울산의 남은 병상은 각각 2개뿐이다. 그 다음으로는 대전 4개, 인천 7개, 충남 8개, 경남 9개 등 한 자릿수 병상만이 남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여전히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남아있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영향은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며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 감소로 이어지려면 1~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 수는 1078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7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55명이 추가 발생했다. 국내 첫 코로나 환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300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12월 4주차(19~25일)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표시된 전광판. 사진/뉴시스
세종=김태진 기자 memory44444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