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처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30일 양평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양평군청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양평군청 인허가 부서, 전산실 등과 전·현직 공무원들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평군은 2016년 6월 아파트 준공 승인을 앞두고 공흥지구 시행사이자 윤 후보 장모 최모씨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D)의 연장 신청이 없는데도 2014년 11월인 사업 시한을 2016년 7월로 변경 고시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이에스아이엔디는 800억원 가량의 분양 수익을 올리고도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당초 양평군은 이에스아이엔디 측이 주장한 기부채납액 및 추가개발비용을 인정해 개발부담금 6억2500만원 가량을 부과했다가, 두 번째 정정요청까지 받아들여 2017년 6월 최종적으로 개발부담금 ‘0원’을 통지했다. 당시 최종 인허가권자였던 양평군수는 현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다.
최씨 회사가 양평군으로부터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 사업을 바로 승인받고, 800억원 규모의 분양 수익에도 개발부담금을 한 푼도 부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며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는 양평군 소속 인허가 담당자에 대한 고발장을 양평경찰서에 제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양평서는 이 사건 정식 수사에 들어갔다. 이후 경기남부경찰청이 양평서가 수사하던 이 사건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후속 수사를 이어갔다.
이 사건은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수사 중이다.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 최모씨가 23일 오전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