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정부의 대북 태세를 비판하며 '일류보훈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30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투 전적지를 방문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다부동은 낙동강 방어선의 최전선이었다"며 "신병이 와서 이틀 정도 버티면 고참이 될 정도로 많은 군인이 희생됐다. 총탄과 포탄 세례가 멈추면 백병전이 이어지는 격전의 현장이었다. 1만여명의 젊은 생명이 여기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적었다.
이어 "그 결과 국군 1사단과 유엔군은 끝내 승리했다. 다부동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북한군의 파상공세를 저지했고,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다"며 "만약 이 전투에서 패배했다면 오늘날 세계 지도에서 대한민국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윤석열 후보가 30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투 전적지를 방문해 구국용사충혼비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윤 후보는 최근 강조하고 있는 자유·평화·민주주의 등이 이러한 희생된 영웅의 덕이라며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를 높이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누리는 자유, 평화, 민주주의의 가치뿐만 아니라 경제 번영과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은 그 모든 영웅의 희생과 헌신 위에 맺은 과실"이라며 "상식과 기본이 바로 선 나라는 오늘을 만든 어제를 소중히 여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국가유공자 참전수당 2배 인상 △상이등급 개선 △참전용사에 대한 국가 책임 및 예우 강화 등을 약속했다. "국가가 영웅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국가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문재인정부의 대북 안보 태세를 비판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에이브람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2019년부터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작전계획 최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이를 반대한다. 현 정부의 안보 무능과 북한 눈치보기로 안보 태세가 엉망"이라고 비난했다.
윤 후보는 "북핵에 대한 실질적 대응책을 강구하겠다. 압도적인 대북 억지력으로 전쟁을 예방하고, 우리 국민의 안녕과 자유 대한민국을 반드시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권교체로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부를 반드시 심판하겠다"며 "'물러설 곳이 없다. 내가 선두에 설 테니 후퇴하면 나를 쏴라'고 했던 고 백선엽 장군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긴다"고 했다.
칠곡=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