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31일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의 정치적 중립을 재차 강조했다.
서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3월에 대통령 선거와 6월에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정됨에 따라 헌법에 명시된 군의 정치적 중립을 엄정하게 유지할 것을 지시한다"며 "개인의 부주의한 언행과 SNS 활동으로 정치적 이슈와 논란을 조성해 군의 본질을 흐리지 말고, 각자가 자신의 맡은 바 본연의 임무에 전념해줄 것을 각별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 장관은 코로나19 방역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대비태세 유지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생활화하고 부대 방역체계를 재점검해주기 바란다"며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부대 방역체계에 빈틈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여, 흔들림 없이 임무를 완수해 나가자"고 했다.
서 장관은 또 "'강한 안보, 자랑스러운 군, 함께하는 국방'을 함께 구현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나라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기본 사명"이라며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을 토대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9·19 군사합의를 지속 이행해 군사적 신뢰를 지속 구축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서 장관은 "전작권 전환 추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자"며 "전작권 전환은 '책임국방'을 위한 시대적 과업이다. 미래연합사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전작권 전환을 가속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군 사법제도 개혁과 장병 복무 여건 개선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서 장관은 "군은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군 사법제도 개혁과 급식 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또한, 장병 인권 보호대책 강화, 복무·주거여건 개선, 군 의료시스템 개편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고 장병들이 복무에 전념할 수 있는 국방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 장관은 "2022년 새해, 우리 앞에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그동안 수많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발전을 거듭해 왔다. 올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국방의 '정도'를 따라 나아간다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