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중국 경제가 질적 성장이 강조되는 가운데 부동산 부문 부진, 강력한 방역 조치 등 영향으로 성장률이 5% 내외로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 일본 경제는 글로벌 수요 확대, 민간 소비 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며 2~3%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2022년 중국·일본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를 통해 중국 경제는 공동부유, 탄소피크 및 탄소중립 등 장기적인 질적 성장기반 강화를 위한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8% 내외보다 낮은 5% 내외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반기에는 강력한 방역 조치, 부동산 부문 부진, 기저효과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겠으나, 하반기에는 방역 조치 완화로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본격화됨에 따라 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한은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효과적인 통제 여부가 향후 중국 경제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부문 리스크의 여타 부문으로의 전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미국과의 외교 마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소비는 강력한 방역 조치, 정부의 산업 규제 강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당분간 회복이 지연되겠지만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지원 등에 힘입어 점차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가 적절히 통제되고 방역 조치도 점차 완화된다면, 상품 및 서비스 소비 간 회복 속도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연말에는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
한은은 중국 소비자물가(CPI)는 소비 회복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오름세가 확대돼 연간으로는 3% 내외 상승할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생산자물가(PPI)는 중국정부의 공급 보장 및 가격안정 조치, 글로벌 공급망 개선,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상고하저'의 움직임을 보이며 연간 4% 내외의 오름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일본 경제가 글로벌 수요 확대, 민간 소비 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일본경제연구소(JCER),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전망기관은 연간으로 2∼3%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도 부연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설비투자와 민간 소비도 경제활동 확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민간 소비는 소비심리 개선, 일본 정부의 적극적 경기대책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증대 등으로 오름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 전체의 수요와 공급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생산갭(Output Gap)이 지난 2020년 2분기 최저치인 -5%를 기록한 후 개선되고 있으며 2022년 중반에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물가목표를 여전히 상당폭 하회할 전망이다. 장기간 디플레이션 경험에 따른 학습효과, 고령화 및 노후소득 불안에 따른 가계의 절약 성향 등 구조적 요인도 물가 상승을 제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2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2022년 중국·일본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를 통해 중국 경제는 공동부유, 탄소피크 및 탄소중립 등 장기적인 질적 성장기반 강화를 위한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8% 내외보다 낮은 5% 내외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은 중국 어선들에 중국 국기들이 달려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