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지난해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가 2008년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9.8㎍/㎥로 2020년(21㎍/㎥) 보다 약 1㎍/㎥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초미세먼지 ‘좋음’(~15㎍/㎥) 단계를 나타낸 날도 2008년 관측 이래 가장 많은 172일을 기록했다. ‘나쁨’(36㎍/㎥ 이상) 단계를 넘어선 날은 역대 가장 적은 35일이었다.
또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초 예상보다 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산업 활동 감소와 국내외 배출저감 노력, 기상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는 2003년부터 수송분야 대기질 개선정책을 추진하며 2014년 모든 시내버스의 연료를 CNG로 교체했다. 지난해까지 총 50만여대의 노후 경유차량에 대한 저공해 조치를 지원하고,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22만대의 친환경보일러 보급사업도 진행했다.
전기차 보급,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 규제, 방지시설 설치 지원 등 다양한 저감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해 하반기 동풍 기류의 유입과 중국 동북부 지역의 대기질이 근년 중 가장 좋았던 점도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 요인으로 추정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지난해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국내외 기상여건 외에 그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시행해 온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함께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시민들이 더 맑은 서울하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2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하늘이 파랗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