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단일화 적합도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가 여러 악재로 휘청이는 사이 '안풍'이 점차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JTBC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1~2일 만 18세 이상 성인 1012명에게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다면 누가 더 적합한가'를 물은 질문에 응답자의 41.1%가 안 후보를 꼽았다. 윤 후보를 택한 응답자는 30.6%였다.
다만, 단일화에 찬성하는 응답자와 정권교체를 원하는 응답자로 범위를 좁히면 윤 후보가 안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후보 단일화에 찬성하는 응답자 중 55.9%가 윤 후보를 선택해 35.9%의 안 후보를 앞질렀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응답자 중에서도 48.7%가 윤 후보를 단일화 후보로 꼽았다. 안 후보는 33.7%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열린 '사회복지 비전선포대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국민의힘 내부 갈등 책임이 누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6.7%가 윤 후보를 지목했다. 31.3%는 이준석 대표를 꼽았다. 다만 같은 질문을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했을 때는 응답자의 57.4%가 이 대표를 지목, 32.7%의 윤 후보보다 높았다.
4자 가상대결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37%로 가장 높았고, 윤석열 후보 28.1%, 안철수 후보 9.1%, 심상정 정의당 후보 3.2%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 응답률은 17.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