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쿠팡 배송트럭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올해 더욱 치열해진 점유율 경쟁 속에서 영토 확장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다양한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와 쿠팡, SSG닷컴 등 이커머스 3강의 '쩐의 전쟁'뿐 아니라 중소형 플랫폼 역시 입점 셀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오픈하고 수수료를 낮췄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커머스 3강은 자금 조달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우선 쿠팡은 부산, 김해, 청주, 완주 등 추가적인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강화할 예정이다. 쿠팡은 지난해 네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1조38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SSG닷컴은
이마트(139480)의 오프라인 점포 일부 공간을 물류센터로 만들어 후방 물류기지로 활용하는 한편,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2025년까지 물류 인프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온은 최근 장보기 서비스 2.0을 공개하고 온라인 장보기 수요 잡기에 나섰다. 장보기 서비스 2.0은 배송지를 기준으로 이용 가능한 배송 서비스 및 예상 도착 시간을 안내하고,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동선을 정비한 것이 특징이다.
중소형 플랫폼 역시 대형 플랫폼의 투자 공세에 맞서 브랜드와 소비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판매 현황, 마케팅 효율, 고객 유입 흐름 등과 같이 다양한 데이터를 판매자가 직접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솔루션 '판매자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셀러 전용 서비스로,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툴을 통해 셀러들의 판매?마케팅 효율 극대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위메프는 올해 1분기부터 플랫폼을 브랜드사에 전면 무료 개방해 브랜드의 자사몰 쇼핑 콘텐츠를 위메프에서 확인한 뒤 구매까지 이어지는 D2C 서비스를 시작한다. 자체 개발 솔루션 ‘검색Ai’를 활용한 메타데이터 기술의 연장선으로, 브랜드 관련 모든 콘텐츠를 위메프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D2C 서비스에서는 구매 후기, 선호도, 연관 키워드 등 브랜드 및 상품에 대한 메타데이터도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국내 주요 브랜드와 이들의 상품과 관련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메타쇼핑의 ‘상품 비교’, ‘스타일 비교’와 함께 이용자에게 꼭 필요한 쇼핑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위메프 플랫폼에 쌓인 자사몰 관련 데이터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티몬은 스토리 중심의 '콘텐츠 커머스'라는 방향성을 기본으로 파트너사들과 함께 하는 스토리 중심의 관계형 커머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신설했던 이커머스 3.0팀(이삼팀)을 이삼실로 승격하는 등 조직도 개편하는 한편, 인플루언서와 공동으로 상품을 기획하는 '위드티몬'을 론칭하고 수수료도 없애는 등 브랜드와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온 장보기 2.0. 사진/롯데쇼핑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