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가던 KTX-산천 열차가 충북 영동터널 내부에서 떨어진 철제 구조물로 인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8분쯤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향하던 KTX 산천 제23열차가 영동~김천구미 사이 영동터널 인근에서 객차 1량(4호차)이 궤도를 이탈했다.
코레일 측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터널 내 미상의 물체와 부딪히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에서 조사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열차에는 24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사고 당시 유리창 파편과 선반 위 물건 낙하로 승객 7명이 다쳤다. 이 중 1명(남·69세)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6명은 귀가했다. 또 나머지 열차 승객 242명도 비상대기 열차로 환승해 이동했다.
이번 사고로 경부고속철도 상·하행선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일부 열차는 일반선로로 우회 수송하고, 나머지 열차들은 열차운행 안전 확보를 위해 상행선과 하행선 모두 대기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발생 즉시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해당 열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에서 승객 300여명을 태우고 출발해 오후 1시 13분쯤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현재 코레일은 오는 6일 첫차부터 정상운행을 목표로 복구를 진행 중이다.
5일 충북 영동군 영동읍 영동터널 내부에서 철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운행 중이던 KTX-산천 23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직후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충북소방본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