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이코 소각 성패가 P2E 게임 시장 판도 바꿀 것"-KTB

입력 : 2022-01-10 오전 8:41:34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KTB투자증권은 10일 게임업종에 대해 드레이코 소각의 성패가 P2E(돈버는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하정 연구원은 "위메이드(112040)가 드레이코 1000만개를 매입한 후 소각할 예정이라 발표했다"며"1000만개는 드레이코 유통량의 약 18%에 해당하며, 매입 가격은 0.123위믹스 크레딧으로, 지난 6일 종가 대비 프리미엄 약 38%가 가산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매입 및 소각은 한국 시간 기준 12일 자정부터 시행됐고, 발표 이후 드레이코 가격은 33%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드레이코 소각은 소득을 목적으로 플레이하는 인게임 노동자에게 직접적 혜택을 부여하는 것으로 신규 유저 유입을 촉진하는 변화"라면서 "위메이드는 드레이코 매입 후 소각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을 의도했다"고 판단했다. 드레이코 가격 상승을 통한 신규 유저 유입이 다시 드레이코 가격을 상승시키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마중물 효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규 유저 유입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며 "견고한 인게임 수요를 가진 P2E 게임이 없는 현재, P2E 경제를 지탱할 수요는 신규 유저의 초기 투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규 유저 유입이 없다면, 드레이코 소각은 기존 인게임 노동자의 소득만 늘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드레이코 가격이 재차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인도 등 국가에서 P2E 유저 유입이 부진한 이유가 디바이스 성능 부족 및 불황에 따른 초기 투자 기피 등 외생적 요인일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이 경우 신규 유저 기반 P2E 경제는 무너질 가능성이 크며, P2E 경제는 신규 유저 없이도 인게임 수요가 유지되는 게임(리니지 IP,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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